[독서서평] 노인과의 약 4년간의 동거생활_나이듦에관하여 나는 2016년에 상경하였다. 소위 유학생활을 서울에서 한 것이 아닌지라 막연하게 서울에서 특히, 빌딩 숲이 즐비한 강남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. (사회에 발 디딘 지 약 2년이 지나서야 실제로 이루어졌다.) 당시에는 계약직 신분이라 어느 지역을 정해 정착하기가 쉽지 않았고, 월세도 생각해야 하는 터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. 이럴 때는 서울에 내 집 한 칸 없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다. 부모님과의 이런저런 논의 끝에 결국, 이모 집에 얹혀사는 상황을 선택했다. 당시 이모 두 분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나에게 어르신과 산다는 상황은 쉽지 않았다. 집에서 눈치 보지 않던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. 가령, 너저분하게 방을 둔다든지 빨래를 수북이 쌓아 놓는지 이런 수더분한 생활은 할 수 없었다. 그러다 보.. 이전 1 다음